사람들이 왜 머리에 돈 들이는 지 이해가 되고 있습니다.
언제나 한국에 가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머리였습니다.
예전엔 2년동안 머리 손질 한번 안 하고 그냥 묶고 다니기도 했는데
(6년간 미용실 3번정도 갔던 듯..)
미국에선 어디서 어떻게 머리를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비싸다는 말도 있고 해서
한국에 올 때만 머리를 했더니 오히려 더 자주 머리를 하게 되었었죠.
그래도 가난한 유학생 신분으로 그런 것에 돈을 많이 쓸 형편은 못되니
싸고 좋은 곳 한군데 알아놓고 항상 그곳에 가서 했었습니다.
딱히 그곳에 불만이 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곳과는 조금 먼(그 미용실이 우리 동네와 먼 것임.) 고교 근처에 가야할 일도 생겼고
나름 취직도 했고 한번쯤 정줄 놓고 질러버리는 것도 기분전환겸 좋지 않을까 싶어서
고등학교땐 '저런 곳에는 어떤 사람들이 가는걸까'하고 의문을 가졌던 모 미용실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늘 하던 볼륨매직을 했습니다. 몇배가 넘는 가격에..OTL 한동안 그 가격 생각하면 속이 쓰렸습니다.
머릿결 상한 부분 정리해달라고 했더니 어깨 아래로 내려오는 길이 어떻겠냐고 물어서 좋다고 하니
거의 단발로 잘라주시더군요.-_-
머리 길이 보고 놀랐습니다.
워낙 머리가 빨리 자라는 편이라 (참고:
http://onionring.egloos.com/4108236 )
길이에 미련은 없지만 단발이 워낙 안 어울리는 편이라 조금 걱정 됐거든요.
그런데 머리한 지 몇주가 넘어가는 지금
이렇게까지 머리가 마음에 든 것도, 마음에 든 것이 오래 유지된 것도 처음입니다.;ㅁ;
(머리 감고 말려주는 것 말고는 따로 관리를 안해도 저 스타일 유지 됨. 그림보다 나음!)
저를 본 제 친구도 '네 머리 전에도 예쁘다고 했는데 점점 더 맘에 든다' 라고 해줬어요. 뿌듯.
'쁘로뻬셔널해보여!' 라는 평도 들었죠. ;ㅁ; d 예전에 단발했을 땐 '고딩이냐' 소리만 들었는데..;ㅁ;
이 길이의 머리가 얼마나 더 유지될 지 모르지만 지금은 거울 보는게 즐거울 정도입니다!
아아아아 이래서 비싼 미용실에 가는 거였군요.ㅠ_ㅠ
나 아무래도 담에도 여기 가게 될 것 같아요.ㅠ_ㅠ
이제 한국에 1년에 한번 가기도 힘들테니 그정도 지출은 괜찮..지 않을까요.
1년에 3번 싸게 머리 하는거나 1년에 한번 비싸게 하는거나...
(싼 것의 3배보다 비싸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