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취미-다도茶道

요즘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기고 있습니다만
그 중 가장 최근에 생긴 취미거리가 바로 다도입니다.

원래 차 맛을 크게 구분한다거나 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2년 정도 Y 언니와 차를 마시다보니 조금은 저 스스로 즐기게 된 것 같습니다.
마침 Y 언니가 선물이라고 다기와 귀한 차를 주고 가서
혼자 심심할 때 홀짝거리고 있죠.


이 땡그란 주전자는 힘 자체는 꽤 좋은 녀석인데
혼자마실 때 주전자까지 쓰는건 너무 번거로워서

이 컵만 쓰고 있습니다.(사진이 왜 이렇게 납작하게 나왔지..)

이 컵이 Y언니가 갖고 있는 다기 중 가장 좋은 흙으로 빚어져서 제일 비싼 녀석이었다는데
언니가 도저히 양호할 엄두가 나지 않아 저에게 넘긴 것이죠.
양호(養壺)는 좋은 찻물을 먹임으로써 더 좋은 향을 우러낼 수 있는 주전자로 키우는 과정입니다.
실제로 갓 굽거나 양호를 하지 않은 주전자나 컵에 차를 우러내면
차 향을 주전자가 다 흡수해버려서 거의 맹물 수준의 차밖에 안 나오더군요.
같은 차라도 양호가 잘 된 주전자로 우러낸 차가 훨씬 향이 좋았습니다.

보이차는 같은 재료인데도 갓 딴 잎일수록 높게 쳐지는 녹차나 금방 발효를 끝내는 우롱차와는 달리
오래 발효시킨 것일수록 가격이 높아집니다.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서 발효시킨 생차와 습하고 따뜻한 곳에서 인공적으로 발효시킨 숙차가 있는데
숙차가 생차에 비해 훨씬 빨리 발효되어 2,3년이면 마실 수 있게 되는 것에 비해
10년 이상은 발효시켜야 제대로 차맛이 우러나는 생차가 훨씬 향도 좋고 가격도 높습니다.
Y언니가 차를 2종류 주고 가셨는데 하나는 생차이고 하나는 숙차네요.
(지금 보니까 3종류입니다. 작은 편 하나가 더 있었음!)
 
뜨거운 물 속에서 찻물이 우러나면서 찻잎이 펴지고,
좋은 차일수록 원래 잎의 모양이 잘 유지가 되고 윤기가 흐른다고 합니다.

이 찻잎 좀 보세요. 연갈색에 좌르르 흐르는 윤기. 탱탱한 질감에 보드랍게 찢어져요.
언니의 생차는 적어도 10~15년은 발효된 녀석일텐데 잎의 보존상태를 보면 정말 환상이죠.
이런걸 주고 가다니..;ㅁ; 감동이야.

보이차는 차가 나온 지역 밭, 장인, 보존 상태, 보존 기간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와인과 비슷한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얼마 전에 발효가 안된, 갓 제조된 보이차를 마셔볼 기회가 있었는데(역시나 Y언니네 집) 맛이 정말 따로 노는 느낌이었습니다.OTL 녹차와 우롱차와 정체불명의 씁쓸한 차를 섞어놓은 맛이었달까요. 아직 차 맛을 잘 구분하는건 아니라 해도 이건 정말 명백한 차이였기에 막입인 저도 서너모금 이상 마시기 힘들었습니다. 이것이 세월의 힘! 그 차도 10년이 지나면 가격이 두세배는 훌쩍 뛸텐데 말이죠.


지금 실은 저도 차를 좀 사놓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요즘 다양한 취미 생활 때문에 주머니가 급 비어가고 있어서 자제해야하는 단계라 아직 지르지 못하고 있달까요. 내년엔 다른 몇개 취미 정리하고 차에 좀 더 투자할까 생각 중이에요.

by 일루 | 2009/11/26 08:40 | Scribble_범버꾸 | 트랙백 | 덧글(3)

11/20

1. SYTYCD
So you think you can dance 에 완전 빠져 사는 요즘.
며칠 연속으로 공연을 보는 꿈을 꾸더니
결국 수요일에 라이브 투어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눈물 나오는걸 참아야 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날씨는 추운데 몸에서 부분부분 열이 후끈후끈 나서 놀랐습니다.
코믹하고 파워풀하고 감동적이고 아름답고 가슴이 미어지는
그런 공연이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또 보고 싶네요.
시즌 5 너무 좋아요;ㅁ;


so you think you can dance의 Disco, Addiction, Cancer dance 는 저의 personal favorite입니다. Singing in the Rain이나 왈츠, 로미오와 줄리엣, 좀비, 뱀파이어도 꽤 좋았고 브랜든의 오디션 솔로도 대박;ㅁ;d 직접 보니 심사위원이 눈물 흘리며 I have the best job in the world 라고 한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문화생활을 즐기는 건 정말 좋은거군요.


2. 안과에 다녀왔습니다.
1년에 1번, 시력검사를 무료로 해주는 보험을 들어놨는데
(여긴 시력검사가 처방 개념이라서요. 보통은 의사와 면담만으로 기본 50불입니다.)
마침 연말이길래 시력검사겸 렌즈를 맞추러 안과에 갔습니다.
안경테 15만원 혹은 렌즈 20만원까지 커버해준다길래 더 비싼걸로-_- 골랐죠.
실은 위 1번의 이유로 급 댄스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는데
안경끼고 운동하고 싶진 않아서 렌즈를 질러버릴까 하고 있었거든요.

렌즈는 처음 껴봤는데(..이 나이에도 처음 시도해보는게 많아서 좋네요) 대만족.
우왕. 이런 거였쿠나. 허허허허허허허허
주변에 테두리라던가 갑자기 시력 교정이 안되는 곳이 있다거나 하는 일 없이 눈이 좋아지는 기분이 이런거였군요. 렌즈는 종종 껴야겠어요. ㅋㅋ

담주에 또 가서 검사 한번 더 받습니다.(렌즈라서 뭔가 검사 더 하는 듯?)
마침 수요일. 제 매니저가 오늘과 수요일 휴가인데
매니저가 휴가가면 부담없이 재택근무 혹은 기타 잡무를 할 수 있어서 좋네요.ㅋ


 

by 일루 | 2009/11/21 09:04 | Diary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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